주제 : 시험 받으신 예수님 (마 4:1-11, 특히 세번째 시험인 8-11)
마 4:8-11을 묵상하였다. 10절의 예수님 말씀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. '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(신 6:13)' 우리가 경배하고 찬양할 분믄 오직 하나님, 예수님 밖에 없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말씀이었다. 콘티 또한 그에 맞춰서 생각했다. 지난번과는 다르게 (다행히) 하고 싶은 찬양을 많이 주셔서 뽑는게 어렵지는 않았고 그 중에 고르는게 고민이었다.

1번은 여는 찬양으로 고른 것이다. 시간에 따라 생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.
2, 3번은 축복송으로 다음주면 이 자리에 없을 원웨이를 축복하는 시간을 생각했다. 처음에는 원웨이를 위해 멘트랑 이벤트를 생각하기는 했지만, 예배의 중심이셔야 할 하나님이 아닌 사람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생략하고 간단히 축복하고 싶은 형제들이 있다고만 했다.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캐나다로 가시는 충만이형도 같이 축복하는 시간이었다.
원래 시간이 없으면 1 or 2,3 세트 중에서 골라서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찬양 시작을 좀 서두를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둘 다 할 수 있었다.
코드가 다른건 끊고 바로 피아노 반주를 시작해달라고 켈리누나에게 미리 부탁해서 그리 어색하지 않게 이을 수 있었다.
4, 5번은 신나는 찬양. 4번 가사에 주 이름의 능력을 믿고 마귀와 원수로 부터 승리하는 내용이 있어서 골랐다. 5번이 하고 싶었는데, 약간 큰 곡이라 그 앞에서 이을 곡을 고르다가 이 곡이 가장 적절한 것 같아서 선택했다. 5번은 마커스꺼보다는 조금 빠르게 했다. 찬양단은 잘 모르겠고(다음 내 순번 연습 시간에 가서 피드백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) 회중도 그다지 호응이 좋지는 못했지만 (그나마) 나는 즐겁게 찬양할 수 있었다. 내가 좋아서 고른 곡이라서 그런가 보다 ㅎㅎ 말씀 주제와도 이 찬양이 가장 잘 맞다고 생각했다.
6번은 7번 임재 찬양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였다. 크고 위대한 주님을 찬양하다가 7번의 '모든 영광과 존귀와 능력'으로 건너가는 콘티였다. 후렴 반복하면서 기도 후 예배.


1. 세상의 유혹 시험이 G
2.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G
3.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E

4. 주 이름 큰 능력 있도다 D
5. 나는 주만 높이리 G

6.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 A
7.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 A


주일 밤에 침대에 누워서 인도 복기를 하는데 마음을 진정시키기 힘들었다. 실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약간 여기 상태인 것 같다. 빨리 익숙해져야 할 텐데... 중간에 5번에서 후렴을 반복하지 않고 1번만 하고 밑의 짧은 브릿지로 넘어가서 살짝 당황했다. 아무 언급 없으면 후렴 반복이라고 했는데... 그래서 그 뒷 브릿지도 낮게 2번, 높게 2번인데 까먹어서 낮게 4번하고 높게 올라가버렸다. 그래도 어떻게 콰이어 탓을 할까. 다 내 준비와 인도가 미숙한 탓인걸.

희안한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뭐라고 기도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. 분명 하나님께만 경배하고 세상에 유혹받지 않게 해달라는 생각으로 기도했던 것 같은데 온심으로 집중해서 기도를 해서 그런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. 예배를 위한 정리기도도 잘 기억이 안나네...

중간에 방송실에서 ppt로 뭐라고 띄워줬는데 못 봤었다. 나중에 가서 물어보니 내 목소리가 하나도 안 들려서 내 목소리만 키우고 난리였다고 한다. 나는 나름 크게 한다고 했는데... 소심한 내 포장에 둘러쌓여 나의 원래 목소리도 작아졌나보다. 어딜가서 이야기를 하든 안 들린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걸 보니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다. 고치려고 노력해야겠다.

인도하고 기도하고 자리로 들어오는데 딱 드는 생각이 '아... 이거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...' 였다. 이걸 몇 주 동안 계속 꾸준히 해오신 병수형이나 원웨이형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. 게다가 인도할 때는 몰랐는데 내가 땀을 굉장히 많이 흘렸었다. 끝나고 보니 마이크에도 땀이 흥건해서 물방울로 맺혀서 흘러내릴 정도였다. 자리에 앉자 땀으로 범벅이 된 와이셔츠 겨드랑이 부분이 느껴졌다. 원웨이 말대로 멘트랑 기도를 써간건 잘 한 것 같다. 아직 인도도 벅찬데 그 중에서 성령님의 음성과 인도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집중하기는 아직 힘들어 보인다. 한동안은 이렇게 해야할 것 같다.

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... 할 수 있는 때 까지는 하고 싶다. 즐겁다.
Posted by 병아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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